‘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지난 2월 14~27일 동안 제55차 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회의를 통해 기후변화 영향, 적응, 취약성에 관한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2실무그룹(WG2)의 보고서’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승인하고 발표했습니다.

IPCC는 1988년 설립된 이후 5~7년 간격으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assessment report)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매 보고서는 세 개의 실무그룹(working group)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이번 보고서는 실무그룹 II에 해당합니다. 실무그룹 III은 기후변화 완화에 대한 보고서이며 4월에 열릴 제56차 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입니다. 세 보고서를 합한 종합보고서(SyR; Synthesis Report)는 9월 제57차 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입니다.

이번 실무그룹 II 보고서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의 개요를 정리하였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 정리는 녹색아카데미 웹사이트를 참조해주세요.

 

이 자료는 환경부의 정책브리핑 자료의 내용과 카본브리프(CarbonBrief)의 분석기사의 글과 그림을 참조하여 구성한 것입니다. 정확한 내용은 원문을 통해 확인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링크 혹은 글 말미의 참고자료로 확인해주세요.)

 

https://youtu.be/JpK7eeYRhjQ

IPCC 제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제2실무그룹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 2022년 2월 28일.


IPCC 제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제 2실무그룹)는 어떤 보고서인가?

 

이번 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는 2021년까지 수행된 기후변화 관련 연구와 보고서들을 전세계 270명의 과학자들이 취합하고 분석한 결과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2월 28일 이 보고서를 우리나라를 포함한 195개국 정부가 승인했습니다.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 보고서(제5차. 2014) 이후 기후변화로 인한 물 안보, 빈곤, 건강 등의 분야에 대해 전 지구적 영향이 심화되었습니다. 기후변화 리스크 모니터링과 평가에 기반한 ‘기후탄력적 개발’ 등 과학적이고 통합적인 계획이 시급히 실행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IPCC는 종합적인 평가보고서 이외 특별보고서도 발간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고서들이 있습니다.

이번 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는 올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7)와 2023년부터 당사국총회에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는 ‘파리협정 이행 점검(1st Global Stocktake)’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논의의 근거자료가 될 것이며 각 나라의 기후변화 정책 수립에도 활용될 것입니다.

 

SRM은 크게 4개 부문으로 구성됩니다.

 

A. 머리말
B. 현재와 미래의 영향과 위기(리스크) (Observed and Projected Impacts and Risks)
C. 적응 수단과 활성화 방안 (Adaptation Measures and Enabling Condition)
D. 기후탄력적 개발 (Climate Resilient Development)

‘A. 머리말’에서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후변화 위기(리스크)를 시스템적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제5차 평가보고서(2014)에서 제시된 위기(리스크)의 구성요소인 위해성(hazards), 노출성(exposure), 취약성(vulnerability)을 바탕으로 기후와 인간 시스템, 생태계(종 다양성) 간 상호작용의 고려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B. 현재와 미래의 영향과 위기(리스크)’에서는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가 인간과 자연에 미친 영향과 취약성의 수준, 미래에 예상되는 위기(리스크)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역별, 부문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에 대해서는 극한 기온 발생 빈도와 강수 변동성이 높아져 식량, 물 안보 부문의 위기(리스크)가 증가하고,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홍수로 인한 도시 기반시설의 피해가 발생하며, 인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모성 및 유아 건강, 정신건강 등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기후변화 연계 질환이 증가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C. 적응 수단과 활성화 방안’에서는 현재의 적응 노력과 효과, 미래의 적응 방법과 오적응*을 피하고 적응 방법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오적응(maladaptation) : 의도치 않게 나타나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 복지 감소 등 기후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행동을 의미.

모든 지역과 분야에서 적응 노력이 증가했고 최소 170개국에서 기후변화 정책에 적응을 포함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적응정책은 한정적인 규모와 분야에서 단기 위기(리스크) 해결 위주로 시행되고 있음이 지적되었습니다.

많은 부문과 지역에서 오적응이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유연한 적응계획을 마련하고 통합적인 적응계획과 그 실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D. 기후탄력적 개발(Climate Resilient Development)*’에서는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 노력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지속가능발전을 공통 목표로 하는 기후탄력적 개발 경로(CRDPs)를 제시했습니다.*기후탄력적 개발(Climate Resilient Development):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방법을 이행하는 과정.

기후탄력적개발은 정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거버넌스)가 있을 때 실현 가능하며,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선택이 미래의 기후탄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후탄력적 개발 경로를 위한 자연기반해법(NbS; Nature based Solution)과 생태계기반적응(EbA; Ecosystem-based Adaptation) 등 미래 적응 수단에 대한 설명과 그 실현가능성, 적응 활성화 방안에 대한 평가도 반영하였습니다.

 

제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본 보고서(이하 AR6 WG2)는 총 1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R6 WG2 보고서는 총 1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7개 장이 육지 부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생물종다양성 핫스팟”, “극지방” 등 특정 지역(regions)을 다루는 “cross-chapter papers”(그림 1. CCP1~7)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R6 WG2는 AR5 이후, 인류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였고, 사회 전 부문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도 증가하였음 확인하였습니다.

 

각 장의 핵심적인 내용은 내용 정리는 녹색아카데미 웹사이트를 참조해주세요.

[그림 1] AR6 WG2의 구성. (출처 : CarbonBrief. source : IPCC (2022) Figure 1.10.)

 

글 : 황승미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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