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프랑켄슈타인>은 로버트 월튼이 누님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합니다. 때는 1700년대 말 12월 한겨울,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잘 도착했고, 탐험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으며, 2~3주 후에 북극 탐험을 위해 항만도시 아크엔젤(Archangel)로 떠날 것이라고 누님에게 얘기합니다.
그곳에서 배를 빌리고, 아래 소개하는 본문에서 말하듯이 탐사와 연구를 할 계획이지만, 자연의 힘 앞에 목숨이 위태로워질 뿐입니다. 그때 괴물을 쫓던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만나게 되고,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화자는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됩니다.
다음 글은 '편지 1' 중에서 월튼의 탐구 열정을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이 부분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보이게 될 학문과 앎에 대한 열정의 복선처럼 느껴집니다. 번역본과 원문을 대조해서 볼 수 있게 함께 가져왔습니다.
저는 이미 런던으로부터 먼 북쪽에 와 있습니다. 페테르부르크의 거리를 걸을 때 차가운 북풍이 뺨을 스치면 용기가 솟고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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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빛의 나라에서 무엇인들 기대하지 못하겠어요? 저는 그곳에서 나침반의 바늘을 끌어당기는 놀라운 힘을 발견하고, 수도 없이 천체 관측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관측을 하기 위해서는 이번 항해 여행이 꼭 필요하답니다. 어쩌면 이번 항해를 통해 겉으로는 기이하게 보였던 일들이 항상 이치에 맞는 현상들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에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었던 세상의 한 지역을 보면서 불타는 호기심을 실컷 충족하고, 인간의 발자국이 한 번도 찍히지 않은 땅을 밟게 될 것입니다.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1818. 이미선 옮김, 2018. 황금가지. p.23-25 중에서.
I am already far north of London; and as I walk in the streets of Petersburgh, I feel a cold northern breeze play upon my cheeks, which braces my nerves, and fills me with de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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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may not be expected in a country of eternal light? I may there discover the wondrous power which attracts the needle; and may regulate a thousand celestial observations, that require only this voyage to render their seeming eccentricities consistent for ever.
I shall satiate my ardent curiosity with the sight of a part of the world never before visited, and may tread a land never before imprinted by the foot of man.
<Frankenstein> Mary Shelley, 1818. Penguin Classics, 2003, p.15-16.
아카데미 올림피카에서는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영어 원서와 함께 읽는 모임을 합니다. 번역서는 모두 읽고, 영어 원문은 중요한 구절을 뽑아 함께 읽습니다. 아카데미 올림피카의 모임 접수 안내는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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